일반 스탠드 선풍기와 키 큰 서큘레이터의 차이점

초기 서큘레이터는 키가 낮고 동글동글 했다면 최근에 나오는 서큘레이터는 일반 선풍기처럼 키가 커서 별 차이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서큘레이터가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점점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하니 그 차이점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큘레이터(좌)와 일반 스탠드 선풍기(우)

 

일반 스탠드 선풍기와 키 큰 서큘레이터의 차이점

 

아시다시피 일반 스탠드 선풍기는 여름에 더울 때 바람쐬려고 나온 가전제품입니다. 사람 전체에 골고루 바람을 보내기 위해 헤드가 둥글고 넓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적으로 좀 가분수이고 부피가 큽니다. 서큘레이터에 비해 부드러운 바람을 만들어내고 일반 모터를 사용해서 소음도 덜 큽니다. 

 

서큘레이터는 단어 뜻에서 알 수 있듯이 공기를 순환하려고 만든 사계절 가전제품입니다. 뒤에서 바람을 모아 앞으로 세게 바람을 쏘아서 공기를 섞기 때문에 헤드가 원통형 구조로 좁게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공기 순환을 위해서는 바닥에 놓고 쓰기도 하지만 높은 곳에 놓고 틀어서 위의 따듯한 공기가 아래로 순환할 수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낮은 키로 만들어졌었던 겁니다.

 

뜨거운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차가운 공기는 아래서 위로 퍼트려 줘야 하니 헤드 방향도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강한 직선의 바람을 만들기 위해 BLDC라는 모터를 사용하는데 이게 선풍기의 일반모터보다 고가이다 보니 서큘레이터의 가격이 더 비싸고 소음은 좀 더 큰 편입니다. 

 

이렇듯 목적이 다르게 만들어진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인데 언제간 부터 바람이 좁고 세게 나가는 서큘레이터가 더 시원하다고 해서 사람들의 구매가 늘기 시작했고, 이후 선풍기와 접목 한 키 큰 형태의 서큘레이터들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선택하시는 데 참고하실 수 있는 사항들을 적어보겠습니다. 

 

• 서큘레이터의 바람이 센 것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선풍기 바람도 오래 쐬는 거 싫어할 수 있는데 서큘레이터 바람은 더 세게 나오기 때문에 직접 맞기 부담스러울 수 있었습니다. 근데 요즘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서큘레이터도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서큘레이터로도 쓰고 여름에 선풍기로 쓰겠다고 하면 비용을 더 지불하고라도 스탠드형 서큘레이터를 구매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간혹 저렴한 서큘레이터의 경우 일반 모터를 쓴 제품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서큘레이터 역할을 하기 부족하기 때문에 피하셔야 합니다. 

• 서큘레이터가 기본적으로 소음이 더 심하지만 바람 세기를 여러 단계로 나눈 제품의 경우 낮은 단계로 틀면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어차피 선풍기도 강풍 틀면 시끄럽긴 마찬가지이고요. 단, 서큘레이터는 구조상 날개에 먼지 끼기가 더 쉬워서 청소를 자주 해주지 않으면 소음이 더 크게 발생학도 합니다. 

• 공기 순환할 필요없고 그냥 여름에 한 철 바람만 쐬면 된다 하는 분은 가성비 측면에서 선풍기가 나을 수 있습니다. 서큘레이터 괜찮은 제품들은 10만 원 내외이지만 선풍기는 5만 원 정도면 괜찮은 제품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거실에 있는 에어컨과 동시에 틀어서 전기세도 아끼고, 에어컨 없는 주방이나 작은방까지도 빨리 시원하게 하고 싶다면 서큘레이터가 확실히 효과적입니다. 공기청정기와 함께 틀면 깨끗한 공기를 멀리까지 순환시키기도 좋습니다.

• 원룸이나 좁은 면적의 집에서는 굳이 서큘레이터 필요 없습니다. 크게 공기 순환할 규모도 아니고 사용한다 하더라도 사계절 내내 공기 순환용을 꺼내 놓으면 걸리적거립니다. 그냥 여름 한 철 선풍기 쓰고 창고에 넣어놓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여러 기능이 있는 게 이래저래 좋을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본연의 한 기능에 집중한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인 만큼 상황에 맞는 좋은 제품 구매하시기 바랍니다.